무려 4년 8개월을 끌었던 '싸움'이 끝날까?
달성상공회의소가 오는 15일 해산총회 소집을 공고, 법정다툼으로까지 번지며 지난 2002년 3월부터 무려 4년 8개월간 지리하게 이어졌던 대구상공회의소의 '달성군 접수 시도'가 마침내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상공회의소는 대기업이 즐비한 달성군을 공식 편입시킴에 따라 인천을 제치고 전국 '넘버 3' 상공회의소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달성상공회의소는 15일 오전 11시 달성공단내 상의 사무실에서 '임시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달성상의 측은 "대구상공회의소와의 관할권 분쟁과 관련한 법정다툼에서 패소함에 따라 달성상의의 운영이 더 이상 어려워졌다."며 "이날 임시총회를 통해 해산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성상의는 해산여부가 이날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고 설명했지만 헌법재판소 및 대법원에서 "단일 광역시내에는 상공회의소를 1곳만 둔다"는 판결이 확정된만큼 해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달성상의는 지난 2002년 3월 상공회의소법 개정으로 달성상의가 대구상의에 편입될 상황에 놓이자 이듬해 3월 소송을 냈었고, 헌법재판소(지난 5월 25일)·대법원(지난 6월 16일)에서 잇따라 패소했었다.
대구상의는 법원판결에 따라 달성상의가 15일 해산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달부터 '달성군 잡기'도 본격화하고 있다.
대구상의는 이인중 회장이 직접 지난 10일 모임을 주최, 달성군 지역 주요 기업체 20여 곳 기업인들을 상대로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날 모임에는 김범일 대구시장도 참석했다.
회원업체가 2천곳에 이르는 대구상의는 달성군을 공식적으로 '편입'시킴에 따라 명실상부한 전국 제3의 상공회의소가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달성군에는 연간 매출 1조 원이 넘는 한국델파이 등 대기업들이 많다.
대구상의에는 현재 81명의 상공의원들이 있으며 대구상의는 달성군 편입을 계기로 상공의원이 100명을 넘는 '세자릿수 상공의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 달성군지역에서는 이미 7명의 기업인들이 대구상의 상공의원으로 들어와있다.
대구상의 송상수 전무는 "재정규모는 대구상의가 인천상의보다 크지만, 상공의원 숫자는 대구상의가 인천상의보다 다소 적다."며 "달성군을 관할구역으로 삼음에 따라 대구상의가 글자 그대로 인천을 능가하는 전국 제3위 상공회의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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