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권 주자인 박근혜 전 당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14일 일제히 자신들의 텃밭으로 판단되는 '지역구'를 찾아 얼굴알리기와 지지분위기 뛰우기 위한 행보를 계속했다.
박 전 대표는 경북 구미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탄생일을 기렸고, 이 전 시장은 대구를 방문, 대학원생들에게 자신의 비전을 제시했고 손 전 지사도 경기도의 한 공단에 들러 기업인들과 근로자들을 만났다.
◆아버지 기린 박근혜=1917년 11월 14일에 태어난 아버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숭모제에 유족대표로 참가하기 위해 14일 경북 구미를 방문했다.
박 전 대표측 이정현 공보특보는"매년 참석해 오던 아버지 생일 기일(忌日)인데 올해가 아흔번째이기에 특별한 의미를 담아 생가를 찾아가는 것"이라며 "대표 시절에는 바빠서 참석하지 못한 걸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이날 오후 구미 박정희 체육관에서 한국정수미술진흥원 주최로 열린 제7회 정수미술대전에 참여, 축사와 함께 시상도 했다.
이어 오후 7시에는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장 이한수)에서 감사의 말을 전할 예정이다. 최경환(경북 경산·청도) 의원은 "고향을 방문, 부모에게 마음을 경건히 한 후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서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특강에 나선 이명박=최근 잇따라 대구에서 각종 특강에 참석하거나 한반도 대운하론 등을 통해 이름알리기에 나선 이 전 시장은 14일 다시 대구에서 영남대 경영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특강만 벌써 몇차례에 이르고 있을 정도로 특강투어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이 전 시장은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제 1공약으로 내세울 내륙운하 프로젝트의 공론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그는 전문가의 입을 빌려 사업 타당성을 역설, 제2의 청계천 신화로 '띄우기'에 나선 것. 내륙운하를 연구하는 교수와 전문가들의 모임인 '한반도 대운하 연구회' 주최로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한반도 대운하 심포지엄'에서는 내륙운하 건설을 지지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이 전 시장은 "내륙운하는 경제효과, 환경효과, 국토 균형발전은 물론 한반도 국운 융성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당내 대권 경쟁자인 박 전 대표와 손 전 지사의 비판발언에 대한 우회적으로 반격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대구공략에 가세하는 손학규=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대구·서울·부산·광주 등지에 대한 민심대장정에 나설 참이다. 교육문제를 주제로 해서다. 대구방문과 관련, 이수원 공보담당은 "교육도시 대구의 위상이 낮아진 것을 익히 알고 있다."며 "늦어도 이달말까지 대구를 방문해 지역의 교육문제를 놓고 관계자 및 학부모 등과 대화 나눌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전 지사는 14일엔 경기도 평택의 현택 산업단지를 방문한 손 전 지사는 외자기업 간담회를 갖고 도지사 시절 기업치 사례를 설명한 뒤 현장 근로자로부터 애로사항을 들었다.
손 전 지사는 현택 산업단지에서 전날 서울 대학로에서 비정규직 노조간부와의 '버스토론' 주제인 대기업 노조 일시 귀휴제(불황시 장래에 재고용을 약속하고 근로자를 일시 해고하는 제도) 도입에 대한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비정규직 3법'으로는 비정규직의 고용 안정성을 일부 높일 수 있으나 임금격차 해소 및 노동이동성 강화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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