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속출하는 범죄…경찰은 분발해야

최근 지역에서 갖가지 범죄들이 속출, 시민들의 마음을 어둡고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살인과 학교 폭력 등 부쩍 신문 사회면을 얼룩지게 만들고 있는 사건들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장기적인 경제 불황에 정치적 난맥상까지 불러들인 정부 실정의 결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사회 저변 조차 붕괴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0월4일 납치된 대구의 40대 주부가 살해돼 시골에 암매장된 사체로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범인은 3년 전 채팅을 통해 알게된 40대 남자였다. 범인은 피해자를 집 앞에서 자신의 차로 납치해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성주군의 밭에 파묻었다는 것이다. 그 후 범인은 남편에게 6차례나 전화를 해서 현금 4천만 원을 내놓으라고 협박했다고 한다.

또 성폭행으로 구속됐던 범인이 고소한 여성을 다시 찾아가 성폭행을 한 가증스런 사건도 있었다. 중학교 중퇴한 14살짜리 아이가 초교 여학생들을 협박해서 휴대전화 등을 뺏고 밤늦게 까지 끌고 다닌 사건, 중학생들이 동급생을 불러내 다른 아이와 결투를 벌이라고 강요하고 폭행한 사건도 있었다.

범죄는 그 시대의 거울이다. 희망이 없는 사회에서 범죄가 싹튼다. 사회 주도세력의 이기심과 단견으로 사회기강마저 어수선해지다보니 마음만 먹으면 무슨 나쁜 일이든 벌일 수 있고, 징벌 또한 가볍게 여겨지는 사회로 전락하고 있지는 않은지 심히 걱정스럽다.

이럴 때일수록 경찰의 직분이 강조된다. 경찰이 정의롭게 기능하지 않으면 사회는 무너지고 만다. 주부 살인 암매장 사건 등의 수사진행에 논란도 있지만, 심기일전해서 사회 기강을 최전방에서 지켜나가겠다는 다짐을 하기 바란다. 혼란스런 국정을 탓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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