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팀의 일원으로 미국 창조도시를 둘러본 대구전략산업기획단 이정인 단장은 "'키 플레이어(KEY PLAYER)'로서 기업의 역할은 미국에서도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그가 강조하는 기업은 단순한 조립공장이 아니라 본사나 연구기능을 가진 기업을 말한다. 피츠버그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나 문화트러스트운동 결과 기업이 피츠버그에 창업을 하도록 유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RTP가 미국 제2 실리콘밸리가 된 것도 IBM의 최대 생산기지와 연구기능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며, 리치몬드 경우 담배회사 필립모리스가 거액을 기부하면서 도시의 틀이 바뀌기 시작한 점을 예로 들었다.
그는 또 국책연구소의 지역 분산과 거점도시에 대기업들의 분산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내세웠다. 지금은 수도권 기능을 분산해 지역 거점도시를 키워 권역별 키 플레이어 도시를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 리치몬드가 '그레이터 리치몬드(GREATER RICHMOND)'를 통해 주변 지역을 더불어 잘 살게 하는 전략을 우리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일련의 작업들은 지역의 리딩그룹이 지혜를 어떻게 모으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계획, 조정, 실행, 투자유치 등을 종합적으로 해낼 수 있는 통합기구, 예를 들면 지역혁신재단 같은 것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현재 대구에 있는 테크노파크나 전략산업기획단, 창업보육센터 등을 하나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정암·임광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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