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능 감독관도 '휴대전화 조심'

시험실 감독에만 중등교사 5만명 동원

대학수학능력시험 때만 되면 반입·휴대 금지 물품 등 수험생이 지켜야할 갖가지 유의사항이 전달되지만 감독관들 또한 지켜야 할 게 있다.

1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58만8천여명의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다보니 시험실이 전국적으로 2만여개에 달하고 시험실 감독관으로만 5만여명의 중고교 교사가 동원된다.

교실당 2명 또는 3명이 고정 배치되기 때문에 감독관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예민한 수험생들의 민원의 대상이 되기 쉽다.

교육과정평가원은 감독관에 대한 수험생들의 불만을 줄이기 위해 시도교육청별로 2~3차례 교육을 실시하고 업무처리지침 등을 전달하지만 매년 수능이 끝나고 나면 수험생들의 불만과 민원이 꼬리를 잇는다.

교육과정평가원이 2007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감독관들에게 배포한 유의사항에 따르면 감독관들도 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휴대전화를 갖고 시험실에 들어갈 수 없다.

실제 2006학년도 수능시험에서도 감독관의 휴대전화 벨 소리나 진동 소리에 듣기평가를 망쳤다거나 시험이 방해됐다는 수험생들의 민원이 제기됐었다.

휴대전화 벨소리 외에도 감독관의 구두발자국 소리나 듣기평가중 칠판에 글씨를 쓰는 소리, 감독관끼리 잡담하는 소리 등도 수험생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또 감독관이 서명을 잘못해 답안지를 다시 작성하는 바람에 시간을 낭비하거나 감독관이 반입금지물품이나 휴대 가능물품에 대한 지침을 제대로 알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경우, 탐구영역 시험감독요령을 잘 모르는 경우 등도 2006학년도 수능에서 민원이 제기됐다.

수험생들은 이밖에 감독관이 결시자 책상에 앉아서 감독하거나 수험생이 코를 골며 자는 것을 방치하는 경우, 심지어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사례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국가적인 시험을 치르다 보니까 복도감독관 등을 제외하고 시험실 감독관 수만 해도 2만여명이 넘는다"며 "교육을 시키지만 간혹 실수하는 감독관들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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