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AEA, 이란서 플루토늄.농축우라늄 미량 발견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이란의 한 원자력폐기물 처리시설에서 아주 미세한 양의 플루토늄과 농축 우라늄을 발견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14일 공개됐다.

보고서는 그러나 IAEA의 사찰 활동에 대한 이란측의 비협조로 인해 발견된 핵물질을 비롯한 이란의 원자력 개발 계획이 군사적 목적에 의한 것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이란의 비협조 사례로 나탄즈 핵시설에 대한 감시활동 강화 거부, 의심스러운 시설에 대한 접근이나 핵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군 인사들에 대한 접촉 거부 등이 제시돼 있다.

4쪽 분량의 이 보고서에 따르면 또 이란은 지난달부터 원심분리기 164대를 연결해 가동하고 있으며 6불화우라늄(UF6) 가스를 분리기 안에 주입하기 시작했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중단해야 한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도 불구하고 농축 관련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 6만대를 갖추겠다는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유엔의 한 고위 관리는 이와 관련해 발견된 플루토늄과 농축 우라늄에 대해 원자력발전 과정에서의 부산물이라는 해명을 내놓았고 IAEA 사찰단이 이런 해명에 대해 검증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발견된 우라늄의 농축 정도가 발전소 연료에 필요한 수준보다는 높지만 핵무기에 사용되기에는 훨씬 못미친다고 덧붙였다.

지난 4년여동안 발표된 IAEA 보고서에는 이란에서 우라늄 금속을 탄두 형태로 만들기 위한 방법을 보여주는 도표나 군사 시설과 연계된 여러 핵시설에서의 핵물질 발견 사례가 들어 있으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이런 내용들을 토대로 이란이 핵무기를 만들고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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