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 차림의 무장 괴한들이 14일 오전 바그다드 시내 이라크 고등교육부 산하 정부연구소에 침입해 20여분 만에 연구원과 직원 등 약 50명을 납치한 사건이 발생했다.
수사에 나선 이라크 내무부는 고등 교육부를 관할하는 바그다드 부근 카라다 지역의 경찰 총수 등 9명의 경찰 간부들을 납치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하거나 신병을 억류했다.
당초 이라크 고등교육부는 사건 직후 피랍자 수를 150명으로 밝혔다가 130명으로 정정했으나, 이라크 총리실은 45~50명 정도라고 다시 수정했다. 총리실은 또 피랍자 가운데 20명은 풀려났다고 말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무장 괴한들은 연구소 주변의 길을 막고 남녀를 다른 방에 분리한 뒤 남성은 수갑을 채운 채 납치했다.
사건 직후 고등교육부는 모든 대학에 치안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폐쇄하도록 지시했으나, 이라크 군과 경찰이 고등교육부 및 대학 건물들에 대한 보안 강화를 다짐하자 이를 철회했다.
누리 알-말리키 총리는 이번 피랍 사건은 서로 다른 정치 세력으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는 무장 그룹들 간의 경쟁으로 빚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라크 정부 연구소와 학술기관은 이라크 사회에서 존경을 받고 있으나 이슬람 원리주의에 대한 논쟁으로 자주 공격과 납치 목표가 돼왔다.
한편 이날 이라크에서는 차량 폭탄과 무력 충돌로 전국적으로 최소한 82명이 살해되거나 숨진 채 발견됐다.
바그다드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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