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분쟁을 중재해 온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 유엔 등 4자 대표가 15일 카이로에서 모여 중동평화 방안을 논의한다.
팔레스타인 문제의 단계적 해결책으로 불리는 중동평화 로드맵을 2003년 제시한이들 4자 대표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3월 하마스 주도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내각이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이 회의에 앞서 14일 오후 카이로에 도착한 마흐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은 미국 측 대표인 데이비드 웰치 국무부 차관보를 만나 자치정부 공동내각 구성을 위한 협상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바스 수반은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는 하마스 내각 출범 후 자치정부에 가해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원조중단 제재를 철회시키기 위해 하마스 내각을 전문관료 중심의 새 내각으로 대체하기 위한 협상을 하마스와 진행하고 있다.
압바스 수반은 이날 경유지인 요르단에서 압둘라 2세 국왕을 만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동내각을 구성하려는 궁극적 목적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서방권과 이스라엘의 봉쇄조치를 종식하는 것이라며 시기를 못박지 않은 채 "새 내각이 곧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새 내각도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서방권이 원조재개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거듭 밝혀 공동내각 출범이 원조중단 철회로 이어질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동평화 중재 4자 대표들은 이번 회의에서 압바스 수반이 이스라엘 문제와 관련해 온건한 정책노선을 견지하는 공동내각을 출범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14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관영 메나통신이 보도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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