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이란과의 2007아시안컵 축구대회 B조 예선전이 15일 오후9시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다.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은 23세 이하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위주로 선수들을 선발, 실전 경험을 쌓게 하려는 반면 홈에서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이란은 유럽파 선수들을 모두 소집, 승리를 노린다.
▶선수 차출 갈등에 휩싸인 핌 베어벡 감독=핌 베어벡 한국대표팀 감독은 이란 원정에 소집된 미드필더 김두현, 골키퍼 김용대(이상 성남 일화), 윙백 조원희(수원 삼성)를 두고 성남과 수원으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19일 2006프로축구 챔피언 결정 1차전을 준비하고 있는 성남과 수원은 본선 진출이 확정된 상태에서 치뤄지는 이란과의 경기는 중요도가 떨어지는데도 시즌 중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둔 팀의 핵심 선수들을 차출하는 것은 프로 축구를 고사시키는 처사라며 대한축구협회와 베어벡 감독을 맹비난하고 있다.
성남과 수원의 항변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 공감을 얻고 있어 축구협회와 베어벡 감독의 무신경한 대표팀 선수 차출에 대한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아시아 맹주'를 다투는 자존심 대결=9월2일 이란과의 홈 경기에서 1대1로 비겨 실망을 안긴 한국은 이번 원정에서 승리를 노리고 있다.4-3-3 전형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한국은 스리 톱에 정조국(FC서울)을 축으로 좌-우에 최성국, 이종민(이상 울산 현대), 이번 대표팀의 맏형격인 이천수(울산)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더블 수비형 미드필더는 이 호(제니트)와 김정우(나고야), 포 백에는 중앙에 김동진(제니트), 김진규(주빌로 이와타), 좌 우 윙백에 김치곤(서울),오범석(포항 스틸러스), 골문은 김영광(전남 드래곤즈)가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염기훈(전북 현대), 김두현, 김용대, 조원희 등은 교체 멤버로 나설 듯.
▶ 공세를 준비하는 이란=홈에서 한국을 맞는 이란은 필승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바히드 하세미안(하노버), 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뮌헨), 자바드 네쿠남(오사수나) 등 유럽파 대표들을 모두 불러들인 이란의 갈레노이에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강하고 공격적인 팀으로 이란 대표팀을 훈련 시켜왔다. 이 모든 것은 테헤란에서 한국에 승리를 거두기 위함이다. 아시아에서 우릴 이길 수 있는 팀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 대표팀의 주장 메흐디 마다비키아(함부르크)는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 중 당한 부상으로 한국전에 나서지 못한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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