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경보화석박물관이 경영난으로 존폐 위기에 서있다.
영덕 남정면 7번 국도변에 위치한 경보화석박물관은 지난 1996년 개관해 전세계 30개국에서 수집된 5억 5천만년 전의 삼엽충에서부터 신생대 척추동물 골격화석까지 모두 2천500여 점의 진귀한 화석들이 시대별, 지역별, 분류별로 전시돼 학생들에게 교육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개관이래 관람객이 매년 20만 명에 달했으나 최근들어 관람객이 줄어 들기 시작하면서 10만여 명으로 급감,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여기다 오는 2008년 쯤 포항 호미곶에 개관예정인 해양박물관에 해양생물 화석을 제외한 나머지 화석이 옮겨가기로 돼 있어 최악의 경우 화석박물관 자체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 있다.
이는 전국 지자체에서 직영하는 일반 박물관과 달리 개인이 운영하는 탓에 관람료 1천 원~4천 원을 받아도 인건비 등 시설유지비로 대부분 충당되는데다 고가의 화석류 수집 등 시설재투자는 엄두도 내지 못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원인이 되고 있어 더 이상 개인의 힘으로 운영해 나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
이에 따라 인근 주민들은 전국에 자랑할만한 지역의 문화상품이 드문 가운데 화석박물관이 그동안 관광 영덕을 알리는데 많은 기여를 한 점을 감안해 영덕군의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화석박물관 이주(47) 소장은 "매년 수 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박물관이 운영하는 주유소까지 매각해 경비로 사용할 만큼 개인이 운영해 나가기가 쉽지 않다."면서 "문을 닫는 최악의 상황은 없어야 하겠지만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계속 운영해 나가기도 벅찬 실정이다."고 말했다.
영덕·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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