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류현경 "이름 뿐인 대학 졸업장은 필요 없다"

최근 연예인의 대학 특례입학과 학사관리의 문제점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입학 예정인 연예인이 이에 대한 견해와 경험담을 직접 밝혀 화제다.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3학년1학기를 마치고 휴학 중인 신인 탤런트 류현경은 15일 오후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KBS 2TV 주간(매주 목요일 방송) 드라마 '일단 뛰어' 제작발표회에서 "(특례입학 등과 관련된) 그런 이야기를 듣기 싫어 더 열심히 다닌다"면서 "우리 학교는 학사 관리가 엄격해 연기활동을 하려면 휴학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교수님들이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봐주지 않는다. 드라마를 찍으면서 학교를 다니려면 F학점을 맞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학과 교육과 관련, "나는 영화 연출을 전공하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연기 외에 다른 지식을 배울 수 있어서 좋다"면서 "이름 뿐인 졸업장은 필요 없다고 생각하며, 돈을 낸 만큼 더 공부할 욕심이 있어서 장학금도 한 번 탔다"고 설명했다.

일부 연예인을 둘러싼 학사관리 특혜 등의 문제점과 관련해서는 "그들이 학교 수업을 무시한다면 안타까운 일"이라며 "나는 드라마 등을 찍느라 이번에 세 번째 휴학을 하게 됐는데 학교가 나에게 어떻게 해 주는 것을 기대하기보다 자기 스스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드라마 '은실이'의 주인공 출신인 탤런트 전혜진은 "연예인이라고 해서 대학입학이 공짜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2007년 입시 수시모집을 통해 동국대 예술대학 공연예술학부에 합격했다.

그는 "연예인도 대학 입시에서 남들과 똑같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서 "내 나이 또래의 스타들도 많고 경쟁도 치열해 입시학원을 다니며 열심히 대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입학 후 연예인이 받는 특혜 논란에 대해서는 "모두 내가 하기 나름"이라면서 "입학 후에는 공부와 연기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애쓰겠다"고 설명했다.

MBC '뉴스후'는 최근 연예인 특례입학 문제 등을 집중 조명해 반향을 일으켰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에 입학한 연예인의 출결 상황 등을 조사했고, 수업에 전혀 참석하지 않아도 학점을 부여하는 '연예인 특별관리'의 문제를 지적했다.

한편 '일단 뛰어'는 경찰지구대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이 일과 사랑 등으로 고민하는 내용을 경쾌하게 담을 예정이다. 류현경과 전혜진은 지구대 여순경 송지현 역과 남다정 역을 각각 맡았다. 23일 첫 방송.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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