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아이가 갑자기 팔이 아프다며 보채고 움직이지 않으려 해요. 어떤 일이 생겨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 아이들의 팔이 아픈 데는 나이에 따라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가장 자주 발생하는 것이 '팔이 빠지는 것(소아 요골두 아탈구)'입니다. 주로 2, 3살 아이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어른들이 아이의 팔을 잡아당기거나 아이 혼자 몸을 뒤집다가 팔이 빠지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이런 경우 팔이 붓지는 않지만 아이들이 팔을 움직이려 하지 않습니다. 혹은 손목이 아프다고 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정형외과에서 엑스선 촬영 등을 통해 진단을 할 수 있으며, 의사가 손으로 빠진 팔꿈치의 골두를 제자리에 끼워 넣습니다. 이렇게 하면 바로 팔을 올리고 잘 쓰게 되며 보채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주 재발하기 때문에 부모님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증상은 7살 이후에는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다음의 원인은 팔꿈치 주위 뼈의 골절입니다. 이런 경우 붓기가 심하고 움직이면 많이 아픕니다. 아이들의 골절은 어른과 달라 연골이 많고 뼈막이 두꺼워 붓기가 심하지 않으면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팔이 부러지면서 관절에 있는 성장판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손상된 성장판을 치료하지 않으면 훗날 다리 길이가 다르거나, 팔이 돌아가는 등의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손목 주위의 뼈가 부러진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넘어지면서 땅을 짚거나 부딪쳐서 다치는 사례가 많습니다. 보통 다친 부위를 눌러보면 통증을 호소합니다. 타박상이나 손목인대가 늘어지는 경우 혹은 손목뼈의 골절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어깨 빗장뼈(쇄골)를 다치는 일도 잦습니다. 다친 부위를 누르면 아프다고 하거나 아이의 양쪽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서 들 때 아파서 운다면 빗장뼈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주로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지면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이 골절은 어른과 달리 잘 낫습니다. 그러나 진단을 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단순히 골절만 치료할 것이 아니라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생기지 않도록 잘 치료해야 합니다.
박정태(박정형외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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