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는 사람이 있다. "그를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쌓인다. 모든 말이 사기인 것 같다. 매주 보는 것도 힘들다.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라고 주변사람이 물어온다. 상담자는 K가 매사에 신경질을 부리고 아픔을 준다고 미리 못 받고 있었다.
잘못된 선입관, 그것이 곧 편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소아마비 장애를 가진 방귀희 씨가 쓴 책 '버리면 자유로워진다'는 책은 현대인들이 얼마나 많은 편견에 둘러싸여 있는가를 지적하고 있다. 사회적 편견으로부터 시작해서 관습적으로 저지르는 편견, 사고에 따르는 편견, 성적인 차원에서 일어나는 편견, 시각에 의한 편견, 문화적으로 고정되어 있는 편견 등 다양한 종류의 편견들을 가지고 있다.
어느 누구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편견이 무서운 이유는 큰 파괴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라크와 미국의 문제, 북한의 핵무기와 한국, 경상도와 전라도 등 엄청난 문제를 별 생각없이 판단해 버리고 만다.
어떻게 보면 인간이 모든 편견에서 자유로울 수만 있다면 지구촌 문제의 90% 이상이 지금 당장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편견을 고치는 일은 쉽지 않다. 습관 하나 바꾸는데 때로는 몇 개월, 몇 년의 세월이 걸린다. 하물며 우리가 자라왔던 문화와 전통을 바꾸는 일이 어찌 쉽겠는가?
이것을 치유하는 길은 먼저 우리가 상대방을 바라볼 때 과거 우리 조상들이 저 사람을 어떻게 보았느냐가 아니라, 어머님이 그를 어떻게 보았는가가 아니라, 내 친구가 그를 어떻게 나에게 얘기했는가가 아니라, 그 주인공이 지금 변하였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선입관에 사로잡히면 회복해야 할 관계를 회복하지 못하고 단절된 채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편견을 푸는 또 다른 열쇠는 내가 타인에게 편견하는 사람임을 인정하는 일이다. 한 번 나쁘게 본 사람은 영원히 나쁜 사람으로 판단했던 것이 편견임을 인정하자.
"나는 이런 사람이야! 그래서 나는 절대로 변화할 수 없어!" 이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나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사람이다. 자신을 다시 보고 용기있게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한다.
박세환 대구 열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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