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등 선진 자동차시장과 비교할 때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소형차 내지 준중형차에 수동변속기가 장착되는 비율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국내시장에서 수동변속기 차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소형차의 경우 10%를 조금 넘고, 준준형차의 경우 10%에 못미치는 수준이어서 수동변속 소형차의 수요면에서 유럽, 미국과 대조를 이뤘다.
현대차 클릭의 경우 지난 한해 국내시장에서 1만952대가 팔렸으나 이가운데 수동변속기가 장착된 차량은 전체의 12.6%인 1천378대였고, 올들어 지난 10월까지는 전체의 14.6%만이 수동변속 차량이었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수동변속기가 장착된 클릭(수출명 겟츠)이 차지하는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지난해 유럽행 선박에 실린 클릭 가운데 96.3%가 수동변속 차량이었고, 올해 역시 수동변속 클릭의 비율은 95%에 달했다.
기아차 모닝도 마찬가지여서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국내시장에서 팔린 전체 모닝 판매대수 가운데 수동변속기 장착 차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12.5%였으나, 유럽시장에서는 무려 95.9%에 달했다.
이 같은 현상은 준중형차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현대차 아반떼는 지난 1-10월 국내시장에서 5.4%만이 수동변속기가 장착된 차량으로 판매됐으나, 유럽과 미국의 경우 전체 아반떼 가운데 수동변속기 장착 차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91.9%, 10.1%로 집계됐다.
기아차 쎄라토의 경우 국내시장에서 수동변속 차량이 차지하는 비율이 8.2%였으나, 유럽에서는 96.0%, 미국에서는 22.3%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이는 자동차 문화의 차이 때문"이라며 "유럽 소비자들은 실용성을 중시해 소형차를 선호하고 있으며, 나아가 가격도 싸고 연비도 좋은 수동변속기 장착 차량을 많이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유럽 사람들은 실용성을 고려하는 동시에 운전하는 묘미를 느끼기 위해, 미국의 경우 소형 및 준중형차를 선택하는 소비자 대부분이 경제성을 중시하므로 각각 수동변속 차량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형급인 쏘나타의 경우 지난 1-10월 수동변속기 장착비율은 국내 시장이 1.3%였으며, 미국은 0%(3대), 유럽은 72.8% 등으로 나타나 소형 및 준중형차와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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