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8시쯤 경산 하양읍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경산시의원 J모(41) 씨가 자신의 차 안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온몸을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차 안에서 J 씨를 마구 찌른 뒤 "사람 살려라."고 소리치며 아파트 현관으로 10여m 도망가는 J 씨를 뒤따라가 다시 찌르고 주차해 둔 차량으로 달아났다는 것.
아파트 경비원 임모(65) 씨는 "'사람 살려'라는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차에서 내려 아파트 현관쪽으로 달려가는 J 씨를 괴한이 따라가며 흉기를 휘둘렀다."며 "야간에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범인 얼굴을 정확히 보지 못했고 주차된 차를 타고 사라졌다."고 말했다.
J 씨는 이날 하양 모 중·고교 동창회장단 모임에 참석한 후 혼자 차를 몰고 집 주차장에 도착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경찰은 주차장에 도착한 J 씨가 범인을 차안에 태운 점으로 미뤄 범인이 J 씨와 아는 사람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또 J 씨의 귀가시간에 맞춰 범행이 이뤄졌고,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 등으로 보아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J 씨가 별다른 원한을 사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지난 5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에 따른 테러인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J 씨는 경산 모 회사 간부로 근무하다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시의원에 초선으로 당선됐다.
경산·강병서기자 kbs@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우원식 "최상목, 마은혁 즉시 임명하라…국회 권한 침해 이유 밝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