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육청 연구관이 억대 돈을 받고 서울 강남지역 고교생들을 경진대회에 부정입상시킨 뒤 수상 경력을 근거로 명문대에 특기자 전형으로 입학시킨 사실이 적발돼 경찰이 교육계를 상대로 비리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5일 대학 부정입학을 주선한 김모(51) 서울교육청 학교운영지원과 연구관을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하고 김 연구관을 매수한 학부모 3명과 입상 당시 지도교사 명의를 빌려 준 서울 강남지역 고교 교사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씨로부터 인사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유인종(72) 전 서울시 교육감을 불구속 입건하고 김 씨에 대해서는 뇌물공여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추가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 전 교육감은 2002년 11월부터 2003년 2월까지 서울 강남교육청 산하 N초등학교 교사였던 김 씨로부터 인사 청탁 대가로 3차례에 걸쳐 호텔 숙박비, 일본여행 경비 등 788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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