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은행, 시중은행 맹공에도 여수신 점유율 '상승'

시중은행들의 맹공에도 불구, 대구은행의 대구경북 여수신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대구은행은 대구·경북권에서 가장 많은 점포와 자동화기기를 보유, 편리성에서 가장 앞선 만큼 시장 점유율 확대는 당연하다는 반응이며 지역 1등 은행의 자리는 물론, '슈퍼 지방은행'의 위치를 확고히 만들어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본부장 안세일)가 16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은행의 수신 점유율은 올 9월 현재 32.9%를 기록, 지난해(31.8%)보다 1.1%포인트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여신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져 올 9월 현재 대구은행의 시장점유율은 25.1%를 기록, 지난해 같은 시기(22.1%)보다 3%포인트나 더 높였다.

시중은행 가운데는 올 들어 우리은행이 대구경북지역에 4곳의 영업점을 새로이 내는 등 공격경영에 나서면서 수신과 여신 모두에서 시장점유율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올해 9월 현재 5.1%(지난해 9월 4.9%)의 수신 시장점유율과, 6.5%(지난해 9월 4.8%)의 여신 시장점유율을 나타내면서 두 부문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시중은행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국민은행은 여신에서는 시장점유율을 약간 높였으나(15.8%→16.2%), 수신에서는 시장 점유율(17.5%→16.5%)이 다소 떨어졌다.

신한은행 역시 수신에서는 다소 떨어졌으나(7%→6.8%), 여신에서는 성장세(6.5%→7.6%)였다.

한국은행 측은 이번 조사 경우, 자료를 낸 은행만 포함했으며 농협·기업은행 등의 시장점유율 자료는 제출되지 않아 집계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화언 대구은행장은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런던, 홍콩, 싱가포르 등지를 돌며 해외 IR을 실시,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IR에 힘입어 이 행장의 출국 당시(11월 6일) 1만 5천 원이었던 대구은행 주가는 1천 원 가까이 더 올랐고, 외국인 지분율은 64.41%에서 0.27% 오른 64.68%를 나타냈다.

대구은행은 올해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들에 대한 배당률을 종전보다 1~2% 정도 올려, 당기순이익의 31~32% 정도를 배당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럴 경우 대구은행의 시가 배당률은 3.8%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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