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높은 수준의 문화 구매력과 많은 공연공간, 전문예술단체, 공연 관련 인력 등을 두고도 문화예술산업을 발전시키지 못한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이장우 경북대 교수(경북대 문화산업연구소 소장)는 16일 오후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2006년 문화산업포럼'에서 '창조적 지역자원을 활용한 문화산업 거점도시 육성방안(대구시 사례)'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문화예술의 수도권 편중을 꼬집고 대구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해 대구를 동남권의 문화예술산업 거점도시로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이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대구는 뮤지컬 공연의 성공 확률이 가장 높은 도시라는 것. 2002년 '시카고'가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공연됐고 2004년 '캬바레'는 전국 최고 객석 점유율(60.6%, 서울은 31.2%)을 기록했고 2005년 맘마미아는 전국 공연티켓 판매에서 6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대구는 또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25개의 공연장을 보유하고 있고 전국에서 유일한 오페라 전용극장을 갖추고 있다. 전문예술단체도 대구는 서울(78개) 다음으로 많은 21개를 두고 있다.
대구는 그러나 문화산업 매출액 지역별 비율에서 0.23%를 차지해 서울(91.57%)과 경기(6.35%)는 물론, 부산(0.39%), 인천(0.37%)에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산업은 사업체의 83.9%, 종사자의 86.1%가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또 이 교수는 문화산업의 지역불균형 극복사례로 영국 스코틀랜드를 소개하고 대구를 문화예술산업 인력 양성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해외 공연예술관련 학교·학과 유치, 기존 문화시설의 단장·보수로 전문극장 설립, 국제 페스티벌 개최 등을 소개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날 (사)문화산업포럼과 공동으로 김범일 시장과 박양우 문화관광부 차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의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럼을 개최했다. 시 관계자는 "정부와 국회,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서울에서 행사를 가졌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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