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부산에서 합숙 훈련을 시작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처음 가진 연습 경기에서 컨디션을 점검하며 대회 3연패를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대표팀은 1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 1.5군과 연습 경기에서 홈런은 없었지만 12안타를 집중시키며 9-7로 이겼다. 그러나 적게는 닷새에서 많게는 한 달 보름 만에 실전에 투입된 대표팀 선수들은 실전 감각이 무딘 탓인지 인상적인 플레이는 보여주지 못했다.
톱타자로 출장한 이용규(KIA)와 2번 타자 정근우(SK) 이병규(LG) 박재홍(SK) 등이 2안타씩을 때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대표팀은 박기혁(롯데)을 제외하고 선발 전원 안타를 작성했다.
대표팀의 선발로 등판한 좌투수 장원삼(현대)은 3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아내는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6회부터 구원으로 나온 이혜천(두산)과 윤석민(KIA)이 난조를 보이며 각각 2피안타 2실점, 6피안타 4실점으로 체면을 구겨 향후 3번의 연습 경기에서 감을 찾는 게 급선무로 다가왔다.
김재박 감독은 "투타 모두 게임 감각이 떨어져 있다. 2-3게임 정도 해봐야 알 것 같다. 연습 때는 선수들이 많은 준비를 해온 것 같았지만 실전에는 차이가 많이 났다. 훈련이 부족하다면 연습 경기(원래 4경기)를 1경기 정도 더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병규-이대호(롯데)-장성호(KIA)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에 대해서는 "오늘은 좀 아닌 것 같다. 박진만(삼성)이 늦게 합류하고 이진영(SK)이 요통으로 빠진 통에 출전이 가능한 선수로만 일단 내보냈는데 앞으로 3번의 연습 경기에서 중심 타선 및 타선의 연결고리를 계속해 시험해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엉덩이 종기 부상으로 정상 훈련이 늦어진 손민한(롯데)은 21일 LG와 4번째 평가전에,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참가로 15일에서야 팀에 합류한 마무리 오승환(삼성)은 19일 롯데와 3번째 평가전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MBC ESPN과 KBS 스카이 스포츠는 대표팀과 롯데(17.19일), LG(21일)의 평가전을 계속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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