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7 대입 수능] 논술·면접 준비 방법

수능시험은 끝났지만 상위권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 수험생들에게는 아직도 공부가 진행형이다. 곧바로 논술과 면접·구술고사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올해는 수능시험의 변별력이 지난해보다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대학별 고사에 한층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수시2학기 전형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은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시든 정시든 학생부와 수능 성적이 당락의 키를 좌우하지만 합격선 근처에 몰려 있는 수험생들 간에는 대학별 고사에서 1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다.

▶논술고사= 정시모집에서 지원할 대학을 결정했다면 논술고사 준비 여부도 바로 결정된다.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20여 개 대학이다. 대부분 인문계 모집단위지만 자연계 일부 단위에서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도 있다. 정시 전형까지 남은 기간이 많은 것 같지만 준비해야 할 내용이 워낙 광범위해 넉넉하지는 않다. 우선은 지원할 대학에 맞춤식으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 홈페이지에는 논술고사 시행 방법, 출제방향, 예시문, 예년 기출문제 등이 올라와 있으므로 이를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이 동서고금의 보편적 문제 의식이 담긴 고전이나 시사적인 글의 일부를 제시문으로 준 뒤 현실적 문제 상황과 연관시켜 묻는 형식을 택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이를 바탕으로 자료의 비판적 분석, 문제 설정 및 해결 방안 모색, 논리적 서술 등의 과정에 맞춰 글을 써야 한다.

논술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만의 창의적인 주장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글을 써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논제가 평이하거나 논술 준비 때 봤던 제시문이라고 해서 준비했던 틀에 맞춰 답안을 제출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단기간에 독창적인 논술문을 쓰는 능력을 기르기는 어렵지만 짧은 준비 기간에라도 올해 주요 시사 쟁점과 교과서 지식, 지원 전공 등을 연결시켜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해간다면 좋은 답안을 기대할 수 있다.

논술에서 실제 써 보는 것만큼 좋은 훈련은 없다. 틈틈이 실제 시험과 같은 마음으로 글을 써 봐야 한다. 주어진 시간 내에 분량에 맞춰 답을 쓰는 요령을 익혀 둬야 한다. 완성된 글은 선생님의 지도를 받거나 모범 예시문과 비교해봐야 한다.

▶면접·구술고사=면접·구술고사는 크게 기본소양평가와 전공적성평가로 나뉜다. 대학에 따라 모두 실시하는 곳도 있고 하나만 하는 곳도 있다. 기본소양평가는 수험생의 인성이나 가치관, 사회관 등과 함께 학과 지원 동기, 졸업 후 진로 등에 대해 묻는다. 전공적성평가는 대학 전공을 수학하는 데 필요한 기초 학력이나 지식 수준을 측정한다. 자연계는 수학, 과학을 중심으로 문제풀이 과정을 증명하거나 공식 유도 과정 등을 설명하게 해 원리와 개념의 이해 정도, 적용 능력을 평가한다.

면접·구술고사 대비 방법 역시 지원할 대학의 시행 방법과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데서 준비가 시작된다. 사회적으로 쟁점이 된 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정리하면서 교과서의 기본 개념과 연결시켜 사고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시사문제의 경우 그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이나 정보를 얼마나 알고 있느냐보다 자신의 관점에서 어떻게 보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므로 준비하는 동안 자신만의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

면접은 면접관과 얼굴을 마주보고 진행되기 때문에 실제 구술해보는 훈련을 해 두지 않으면 긴장해서 흐름을 놓치거나 질문의 요지를 빗나가는 답변을 하기 쉽다. 고사장에서의 행동 방법, 말하는 법 등을 친구들과 함께 충분히 연습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재경·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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