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이 특별수사팀을 구성, 탁신 치나왓 전 총리 가족의 주식 불법 매각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특별수사팀장을 맡고 있는 비치엔 싱프리차 경정은 16일 "다음주에 첫 수사 회의를 개최해 그동안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고 주식 매각에 관련된 인물이 누구인지를 우선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어떠한 정치적 압력도 배제한 채 주식 매각 과정의 불법성 여부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특별수사팀은 탁신 가족 주식 매각 건에 대한 자료 일체를 이미 상업부로부터 넘겨받아 외국계 회사의 소유지분 제한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탁신 전 총리는 지난 1월 가족 소유의 '친 코퍼레이션' 소유지분 49.6%를 733억 바트(1바트는 약 25원)에 싱가포르 국영투자회사인 테마섹에 매각할 당시 세금을 한푼도 물지 않아 도덕성 시비에 휘말렸다. 이로 인해 반(反) 탁신 시위가 거세게 일어나 탁신이 총리직에서 한때 사임하는 등 극도의 정국 혼란을 야기했으며 결국 군부 쿠데타의 빌미를 제공했었다.
이에 대해 싱가포르 정부는 테마섹은 태국의 법률 전문가, 태국과 국제 투자 상담가의 조언을 받고 태국 법률에 따라 합법적으로 주식을 매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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