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주·정차 및 보행질서가 우수하다며 '양심거리'로 선포한 죽도동 5호 광장∼동국대병원간 도로가 인도의 주차장화, 도로변 이중·삼중 주차, 무단보행 등 무질서가 판치는 '비양심거리'로 전락했다.
이 일대는 대형 할인점과 병원, 술집 등이 밀집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차도에 무단 주·정차 차량이 판치고 있는데 특히 ㅌ할인점 입구는 인도까지 무단주차 차량이 차지해 행인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또 동국대병원 맞은편의 경우 오후 4시쯤부터 가스·주류 등 각종 배달차량과 업소 손님 차량들이 2개 차선을 차지해 정차할 때도 많아 양학동~동대병원간 도로공사로 가뜩이나 차선이 좁아진 도로의 소통을 아예 마비시키기 일쑤다.
이모(50) 씨는 "배짱영업하는 일부 업소들 때문에 주차장을 확보한 곳이 덤터기를 쓰고 있다."고 했고, 시민 최광선(52·포항 용흥동) 씨는 "이 구간을 통과할 때마다 울화통이 치민다."면서 "수차례 단속을 요구했는데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양심거리와 어깨를 맞대고 있는 상공회의소 근처와 죽도동 삼성생명·귀빈예식장 일대 등 5호 광장 주변의 다른 구간과 죽도파출소∼그랜드엠호텔 구간, 창포·두호사거리 일대 역시 평일과 주말, 밤낮을 가리지 않는 무단 주정차 때문에 정상소통되는 차선은 전체 차선의 절반에 불과할 때도 많아 단속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포항시에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청 관계자는 "무단 주·정차에 따른 시민불만이 많고 일부 상습구간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단속인력의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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