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 현대를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 놓은 '조용한 카리스마' 최강희(47) 감독이 AFC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 뒤늦게 이름을 올렸다.
AFC 홈페이지(http://www.the-afc.com)는 17일 오전(한국시간)까지 북한 여자청소년(U-20)대표팀 최광석 감독과 마 리앙싱 중국 여자대표팀 감독, 모하메드 이브라힘 알 카디시야(쿠웨이트) 감독, 모하메드 크위드 알 카라마(시리아) 감독 등 4명만 후보에 올려놓았으나 오후 들어 최 감독의 이름을 후보에 은근슬쩍 집어넣었다.
급하게 이름을 넣은 탓인지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최 감독은 이름과 소속팀만 달랑 표기돼 있을 뿐 사진이나 프로필, 공적 등에 대한 설명도 없는 상태다.
전북 구단에 따르면 AFC는 이날 오후 전화를 통해 최 감독의 프로필 및 공적을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지훈 전북 홍보팀장은 "오늘 오후 2시께 AFC에서 전화가 오더니 최 감독의 해외 연수 사실과 대표팀 코치 경력 등을 상세히 물어봤다"고 말했다.
AFC가 이처럼 갑자기 최 감독의 이름을 후보 명단에 올린 것은 이날 오전 발표된 '올해의 선수상' 후보 10명이 활약도가 그다지 크지 않은 중동 선수 일색이라는 지적과 '스스로 상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거센 비난에 직면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어쨌든 AFC '올해의 클럽상' 후보에 오른 전북은 최 감독까지 감독상 후보로 선정돼 겹경사를 맞게 됐다.
한편 이번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얻은 전북은 오는 23일부터 전남 목포에서 열흘간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전북은 애초 제주도에서 전훈을 할 계획이었으나 양잔디를 갖춘 경기장 섭외가 안돼 목포 현대호텔에 묵으면서 양잔디가 깔려 있는 현대 삼호중공업 축구장에서 2일까지 훈련한 뒤 8일께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전북은 클럽 월드컵 예선에서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대표인 멕시코의 클럽 아메리카를 꺾은 뒤 2005-20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FC 바르셀로나와 4강 대결을 펼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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