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인근에 위치한 공원에 가을 정취를 느껴보기 위해 아들녀석을 데리고 갔었다. 더운 여름날 숲 그늘을 만들어주며 시원함을 선물하던 왕버들나무 잎들이 이내 떨어져 흩날리며 아주 운치 있는 낙엽 산책로가 되어 있었다. 아내와 아들녀석의 손을 잡고 산책로가 된 낙엽 길을 따라 걸었다.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너무나 행복한 순간이었다. 개구쟁이 아들녀석은 이내 뒹구는 낙엽을 잡겠다며 뛰어다니고 한쪽에 소복이 쌓인 낙엽을 고사리 같은 작은 두 손에 담아 하늘로 뿌리면서 즐거워했다.
아름다운 형형색색으로 물든 낙엽을 보면서 과학적이면서도 신비스런 자연의 변화와 창조의 예술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집으로 돌아올 때쯤에는 아내와 아들녀석의 얼굴이 예쁜 낙엽색을 닮아 있었다.
정기태(경북 성주군 성주읍 예산4리)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