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고려시대의 안동

고려시대의 안동/안동시·안동대학교 안동문화연구소 지음/ 예문서원 펴냄

한국전통문화의 상징이고 가장 '한국적인 이미지'를 대표하는 안동문화의 뼈대와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이 책은 안동에 남아 있는 주요 문화유산 대부분이 고려시대 때 비롯된 것임에 주목한다. 성리학적 유교문화만이 안동문화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안동 호족대표인 삼태사와 그들이 남긴 유무형의 흔적, 행정체제 개편과 안동의 변화, 고려말~조선전기 재지사족의 성장과정 등 인적측면뿐만 아니라, 제비원 미륵불, 성주신앙, 봉정사 극락전, 발굴자료로 본 고려시대 무덤과 유물, 하회탈, 차전놀이와 같은 문화적 측면을 함께 조망하고 있다.

불교문화와 토착문화가 유교문화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면서 '한국적' 특질을 가진 안동문화로 성장, 발전하게 됐는 지 이해함으로써 안동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바라보고 나아가 한국전통문화의 다양성과 새로움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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