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30대 월급쟁이 10명중 4명 임시.일용직

한창 사회에 뛰어들어야 할 20대 젊은이나 기업 등 조직에서 활발하게 움직여야 할 30대들의 고용 불안이 해소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자리잡기도 어렵지만 취업에 성공해도 10명중 4명 이상은 계약기간이 1년 미만인 임시.일용직으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통계청의 2005년 경제활동인구 연보자료(연평균)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대 임금 근로자 385만4천명 가운데 임시직과 일용직이 각각 144만5천명, 32만3천명으로 전체의 45.9%를 차지했다.

첫 취업시기를 지나 활발히 활동할 시기인 30대 역시 459만3천명의 임금 근로자 중 39.7%인 182만5천명이 임시.일용직으로 고용된 상태였다.

통계 분류상 상용직은 고용기간이 1년 이상이거나 고용기간을 정하지 않았을 경우 퇴직금과 상여금을 지급받고 회사 인사규정에 따라 채용되는 경우를 뜻한다. 고용기간이 1개월 미만이면 일용직, 1개월 이상 1년 미만의 고용계약이 맺어진 경우를 임시직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20대 비임금 근로자 35만3천명의 3분의 1인 11만8천명이 부모나 형제 등이 운영하는 개인 사업체에 정기적 보수없이 일하는 이른바 '무급가족 종사자'로 분류됐다.

또 30대 비임금 근로자 152만9천명중에서도 무급가족 종사자는 28만4천명이나 됐다.

임금 근로자와 비임금 근로자를 막론하고 근로시간이 극히 짧아 실질적으로 취업했다고 보기 힘든 경우도 상당했다.

20대 경제활동인구 420만7천명중 주당 근로시간이 36시간에 못미친 경우가 40만9천명으로 전체의 9.7%에 이르렀고 이중 14만1천명은 17시간에도 미치지 못했다.

30대 경제활동인구 612만2천명 가운데도 주당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6만7천명으로 9.3%에 달했다.

취업정보업체의 한 관계자는 "올해 취업시즌이 돌아왔지만 뚜렷한 고용사정 개선 기미가 없는 데다 구조적으로 고용형태가 유연해졌기 때문에 20.30대의 이런 어려운 사정이 특별히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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