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인 첫 대수도원장 이동호 아빠스 선종

이동호 아빠스(전임 함흥교구장 서리·덕원 자치수도원구 자치구장 서리)가 18일 오후 2시30분 향년 71세로 선종했다.

대수도원장(大修道院長)을 의미하는 '아빠스'는 의전(儀典) 사제 수도회와 대수도원의 장에 대한 호칭이자 직함이다. 동방 수도원에서 수도자들이 자신들의 지도자이자 영성적 스승을 '아빠'(abba)라고 부르던 데서 유래했다.

만주 간도 연길현 팔도구에서 출생한 이동호 아빠스는 서울 가톨릭대학을 졸업한 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 입회, 왜관본당 보좌신부와 성주본당 보좌신부·구미본당 주임신부 등을 거쳐 1969년 9월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본원장으로 임명된 후 1971년 4월 15일 왜관수도원 제2대 아빠스로 선출돼 한국인 최초의 아빠스가 되었다.

이후 대구대교구 왜관 감목 대리구장, 덕원자치수도원구 자치구장, 함흥교구장 서리 등을 역임했다. 장례미사는 20일 오후 2시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성당에서 열렸다. 장지는 왜관수도원 묘지. 054)970-2000.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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