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총액이 1억달러에 이른다는 '괴물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26.전 세이부 라이온스)가 몸값에 상응하는 활약을 할 수 있을까?
미국 일간지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은 19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가 마쓰자카와 협상할 수 있는 권리에만 5천110만달러를 베팅했지만 충분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보스턴이 포스팅시스템(입찰제도)을 통해 교섭권을 확보한 마쓰자카를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오기엔 아직 어린 '특별한 FA'로 꼽았다. 26세의 마쓰자카는 투수로서 전성기를 맞을 시기이다.
마이너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서 6년 간 뛴 뒤 FA 자격을 얻는 경우 선수의 나이는 보통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고 성적은 이미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한다. 구단들은 FA 선수들의 이전 성적을 주로 참고해 계약을 하고 그 같은 활약을 다시 해주기를 기대하지만 선수들은 노쇠화로 실망스러운 결과를 안겨주는 경우가 많았다.
30세에 3년 간 2천500만달러에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던 우완 투수 매트 클레멘트와 29세에 3년간 2천100만달러를 받고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다 최근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된 투수 자렛 라이트가 대표적인 예다. 28세 때 5년 간 6천500만달러의 FA 대박을 터뜨리고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지만 '먹튀' 소리를 들었던 박찬호도 빼놓을 수 없다.
야구 연감을 발행하는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타자들은 26∼27세에 기량이 최고조에 달한다. 30대에는 20대 중반보다 기량이 떨어진다. 26세에 3할 타율을 올린 타자는 32세가 되면 타율이 0.272로 크게 하락한다.
투수들은 타자들보다는 이런 경향이 약하다. 투수들은 경력을 쌓으면서 제구력이 더 좋아지고 30대 후반에는 볼넷이 최저 수준이라고 야구전문가 탐 탱고는 최근 저서에서 밝혔다. 40대까지 활약하는 투수들이 요즘만큼 많은 적도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수들은 여전히 20대 후반이 절정기다. 나이 들었을 때보다 삼진을 많이 잡고 안타를 덜 맞기 때문이다. 20대 후반을 지나면 부상 빈도가 잦아진다는 사실도 중요하다.
뉴욕타임스는 이처럼 마쓰자카의 어린 나이를 빅리그 성공의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25살에 보스턴으로 이적했지만 이전보다 부진했던 투수 조시 베켓을 예로 들며 '젊은 선수라 해도 과거 성적이 보장해주는 아니다'며 예외도 배제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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