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영표, 풀타임 인상적인 활약…설기현은 3호골

이영표(토튼햄 핫스퍼)와 설기현(레딩)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설기현은 자신의 시즌 3호 골을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겨,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이영표는 20일 오전 이우드파크에서 열린 2006-2007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부상 당한 파스칼 심봉다 대신 오른쪽 풀백으로 2연속 선발 출전, 페널티 킥을 유도하는 '킬 패스'를 연결하는 등 주전으로서 입지를 회복할 만한 활약을 보였다. 토튼햄은 1대1로 비겼다.

이영표는 0대1로 뒤지던 후반 15분, 미드필드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침투하던 호삼 갈리에게 정확한 원바운드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갈리가 이를 이어받아 돌파를 시도하던 순간 블랙번의 테리모글루 투가이의 거친 태클로 인해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전반 23분 그림같은 중거리포로 선취골을 넣었던 투가이는 이 반칙으로 퇴장당했고 토튼햄의 저메인 데포는 2분 뒤 페널티킥을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 넣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토튼햄은 4승4무5패로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설기현은 18일 자정, 홈 구장인 레딩 마데스키 구장에서 열린 찰튼 어슬레틱과의 경기에서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 88분을 뛰며 전반 18분 선제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설기현은 이전에 오른발과 왼발로 2골을 성공시킨 데 이날 헤딩으로 골을 성공시켜 다양한 득점 능력을 과시했고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3경기 전 경기에 출전(12경기 선발)해 3골 2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중앙과 오른쪽 측면을 오가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던 설기현은 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니키 쇼레이가 크로스를 올리자 골 지역 정면에서 솟구쳐 올라 헤딩으로 골문에 꽂아 넣었다.전반 44분에는 찰튼 수비수 조나선 포춘이 설기현의 개인기에 의해 돌파당한 뒤 손으로 어깨를 잡아당겨 경고를 이끌어냈고 후반 33분에는 르로이 리타의 패스를 받아 아크 정면에서 왼발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크게 벗어나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설기현은 영국 스포츠전문 인터넷 매체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승리의 주역((Match-winner)'이라는 평가와 함께 평점 8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레딩은 설기현의 골에 이어 후반 27분 케빈 도일이 추가 골을 넣어 2대0으로 이겼다. 4연패 후 2연승한 레딩은 6승1무6패로 리그 8위로 뛰어올랐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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