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권사, 올해 대졸 공채규모 7년만에 최대

국내 증권사의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가 1999년 정보기술(IT) 호황 이후 7년 만에 최대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증시호황으로 '돈잔치'를 벌인 증권사들이 2008년 시행 예정인 자본시장통합법에 대비해 외형 확장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0대 증권사들이 올 들어 이미 채용했거나 올해 안에 뽑을 예정인 대졸 신입사원 공채규모는 1천201명에 달하며 이는 작년 신규 채용인원524명에 비해 129% 급증한 수치다.

조사대상은 삼성증권과 교보증권, 우리투자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대우증권 등 종업원수 기준 10대 증권사다.

이들은 주식시장이 호황을 구가하던 1999년 대졸 신입사원을 총 1천500명 이상 채용했으나 주식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선 2000년부터 2004년까지는 연간 채용규모를 200~400명 수준으로 크게 줄였다. 그러나 작년에 주식시장이 사상최대 활황세를 보임에 따라 채용규모를 늘리기 시작했다.

올 들어 190명을 채용한 한국투자증권은 다음 달에 60명을 추가로 뽑아 총 250 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받아들일 예정이다.

대우증권도 상반기에 96명을 뽑았고 하반기 공채를 통해 150명을 추가 채용, 올해 총 246명의 신입사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40명, 대신증권은 138명 규모의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최근 완료했으며 삼성증권은 100명, 동양종금증권은 138명(기채용 인원 53명 포함)을 올해 안에 채용할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은 10명을 새로 뽑아 올해 신규채용 규모를 58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상반기에 18명을 채용한 교보증권도 올해 안에 30명을 추가 모집한다.

이 밖에 현대증권이 65명, 굿모닝신한증권이 23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받았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올 들어 대졸 신입사원 공채규모가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건 자본시장통합법에 대비해 증권사들이 외형을 키우고 있는 데다 영업점에서 신규인력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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