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0일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한국전의 종전 선언을 검토할 수 있다.'는 미국 백악관 스노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한 목소리로 환영했다.
하지만 향후 대북문제의 기조변화와 관련, 열린우리당은 대북지원 재개에 초점을 맞춘 반면 한나라당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에 비중을 두는 등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에 참석, "한·미 정상회담의 합의내용으로 대북문제도 한층 진전됐다."며 "인도적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우리 정부의 대북지원 문제가 진전되는 방향으로 재검토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남북이 평화도 전쟁도 아닌 상태에서 53년을 지내왔다."며 "이번 한미 정상들의 선언은 세계 유일한 냉전·분단 국가인 한반도에 진정한 봄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고 환영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언젠가는 밟아야 할 불가피한 조치"라며 "다만 정전협정을 한반도 평화로 대체하려는 노력은 6자회담 틀 속에서 우리 정부가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북핵사태를 평화적 방법을 동원해 해결하겠다는 국제사회 의지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환영할만 하다."며 "하지만 북한이 이를 핑계삼아 또다른 생떼를 쓴다면 당근은 없고 채찍만이 기다려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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