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울릉도를 발칵 뒤흔든 억대 사기사건의 용의자들이 서울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울릉경찰서는 섬마을 이웃들을 대상으로 돈을 빌린 뒤 가족들 모두 야반 도주했던 김모(50·울릉읍 저동리)·현모(49) 씨 부부를 서울 공릉동에서 긴급체포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부부는 울릉도를 빠져나가 대구 달서구의 친척 집에 찾아가 친척 명의로 3대의 휴대전화를 개설하고 금융기관에서 돈을 인출한 뒤 서울로 도주, 노원구 공릉동에 월셋집을 계약하고 은신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 부부는 제과점 운영비 등의 명목으로 이웃 수십 명으로부터 돈을 빌린 뒤 아들과 딸을 먼저 내보내고 이어 지난달 31일 울릉도를 빠져나갔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에게 사기당한 피해액이 2억~3억 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김 씨는 현재 8천여만 원만 시인하고 있다."며 "정확한 경위와 피해금액을 조사한 뒤 20일 오후쯤 이들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릉경찰서는 그동안 김 씨 부부에 대해 출국금지와 함께 전국에 긴급수배하고 추적전담반을 꾸려 이들을 찾아왔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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