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지도층 인사들은 어떤 차를 타고 다닐까?
이인중 대구상의 회장, 구정모 대구백화점 사장 등은 국산 에쿠스를 타고 있다. 아무래도 주위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회 지도층이라면 국산차를 타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는 관용차로 국산 대형승용차인 체어맨을 타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재계 인사는 권영호(66) 인터불고그룹 회장이다. 몇년전만 해도 아예 승용차가 없었으나 최근에 소형 프라이드를 새로 구입했다. 스페인에서 무역업 등으로 재력을 쌓은 권회장은 지금도 기사없이 손수 운전대를 잡고 있다.
권 회장은 지인들에게 "고유가 시대에 내 자신만이라도 솔선수범해야겠다는 생각에 소형차를 고집하고 있다."고 털어놓곤 한다.
권 회장은 지난해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했다가 낭패를 당하기도 했다. 소형차를 손수 운전해 들어가려다 수상쩍게 생각한 경비원의 제지를 받고 겨우 입장할 수 있었다는 것.
권회장과 사돈지간인 인주철 보훈병원장은 사석에서 "그에게 안전을 위해 큰 차로 바꿔야 하지 않느냐고 권유했지만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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