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지역에 아파트 건설 바람이 거세다. 이로 인해 조용하던 땅값이 상승하고 원룸 건축 도면만 있으면 계약이 되는 묻지마 투자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1990년대 중반 북삼 일대에 중소 규모 아파트 건설 바람이 인 후 한동안 잠잠하던 칠곡에 지난해부터 대형 아파트 공사가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칠곡군이 생긴 이래 아파트 건설의 최전성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아파트건설은 8개 읍·면 중 왜관, 석적, 북삼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또 왜관 달오리 구획정리사업지구내에 700가구의 대규모 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며, 북삼읍 율리 일대에는 24만평 규모의 대단위 택지개발지구가 조성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앞으로 3~4년 내 수천가구의 대규모 공동주택단지가 조성된다. 명실공히 칠곡군은 농촌모습을 탈피하고 대구와 구미 중간의 신흥 주거타운이 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 상황은
2002년 완공된 석적 우방 신천지타운(1천999가구)을 끝으로 2년 전까지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던 칠곡지역 아파트건설이 붐을 이루고 있다. 현재 건설중인 아파트만 해도 왜관읍에 대동다숲아파트 1, 2차(605가구)와 구미3공단에 인접한 석적읍에 3개 회사(1천379가구), 왜관읍에 주공 3, 4차(1천159가구), 이원리버빌( 207가구) 등 총 3천350가구에 이른다.
수도권을 제외한 대구 등 대도시 분양 시장이 침체돼 있는 것과는 달리 신규 분양이 순조로운 편. 기존 아파트 매물이 거의 없는 것으로 미뤄 이전 수요보다는 외지 자본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전세도 아주 귀한 편이다.
◆왜 이럴까
칠곡의 아파트 건설붐은 시 승격에 대한 기대감에다 구미에서 불어온 건설붐의 여파로 분석된다. 구미에 인접한 칠곡이 구미공단 배후 주거지역으로 각광 받고 있다는 것과 상대적으로 구미보다 땅값이 저렴한 점이 아파트건설 적정지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 강산부동산(약목 관호리) 대표 이종길 공인중개사는 "일단 잠재 수요가 충분하다고 보고 아파트건설은 폭주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현상들
구미와 인접한 지역의 지가 상승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조영철(52·가산면 학하리) 씨는 "2~3년 전까지만 해도 국도변 땅들이 평당 20~30만원 선에 거래됐으나 요즘은 평당 80만~100만원 선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읍으로 승격한 석적읍은 아파트 건설열기와 함께 원룸건설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대 주민들은 "최근 신도심지로 조성되고있는 중리 일대는 위치만 괜찮다 싶으면 원룸건축 설계도면만 보고도 계약을 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장영목(45·가산면 학하리)씨는 "구미 신도심지로 각광받고 있는 인동에 접해 있는 칠곡 가산면 지역까지 부동산 업자들의 출입이 잦아졌다."고 밝혔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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