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후원사 선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육상대회 대구 유치를 위해 모나코의 국제육상연맹(IAAF) 본부와 2009년 세계육상대회 개최 도시인 독일 베를린 대회 조직위원회, IAAF 마케팅 대행사인 덴츠사를 잇따라 방문한 박상하 대구 유치위원회 상임고문은 20일 "현지에서 만난 대회 관계자들마다 후원사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며 "후원사 선정이 어려우면 유치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 고문은 "덴츠사는 2009년과 2011년 대회에 삼성전자 등 한국의 전자회사가 3천만 달러를 후원을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고문은 "후원사 없이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의 하나인 세계육상대회 유치에 올인하겠다는 대구시 계획은 현재 분위기를 봐서는 통하지 않을 것 같다"라며 "대안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닌 만큼 귀국하면 이 문제를 김범일 대구시장 등과 적극 협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 고문은 또 2011년 대회 유치를 놓고 대구와 경쟁하고 있는 호주의 브리스번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고문은 "브리스번 경우 호주 정부가 지원을 약속하고 있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유치한 경험이 있는 호주의 IOC 위원 3명이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했다.
한편 대구시는 IAAF의 유치신청서 접수 마감일(12월 1일)을 앞두고 신청서 작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역대 대회 유치도시들은 하나같이 신청서 내용이나 형식에서 경쟁 도시를 앞섰다."며 "대회 개최 의지를 충실하게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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