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베어벡호, 일본과 1-1…또 아쉬운 무승부

양동현 선제골…후반 동점골 허용 다잡은 승리 놓쳐

한국 축구 올림픽대표팀이 승리를 위해 기를 쓴 일본 올림픽대표와 1대1로 비겼다. 한국은 21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한·일 올림픽대표 친선 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양동현의 골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30분 마스다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올림픽대표 역대 전적 4승2무3패의 우세를 보인 한국을 이기기 위해 일본은 장신 스트라이커 히라야마 등 정예 멤버를 총출동, 초반부터 한국을 몰아붙였다. 한국은 박주영, 백지훈 등이 아시안게임 대표와 국내리그 출전 등으로 제외돼 전력 손실이 있었으나 중앙 수비 정인환과 이강진을 축으로 일본의 예봉을 피해 나갔다.

일본은 전반, 미드필드를 중심으로 한 패스 연결이 매끄러운 등 조직력이 돋보였고 특히 오른쪽 측면 포워드로 나선 미즈노의 돌파와 크로스가 날카로웠다. 이에 비해 한국은 일본의 압박 수비에 막혀 패스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고전했다.

한국은 전반 16분 이근호가 일본 수비수들의 실수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잡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서 헤딩으로 키를 넘겼으나 골문을 빗나갔고 27분에는 김승용의 좌측면 크로스가 이근호의 헤딩을 거쳐 이승현의 골로 연결됐으나 크로스 연결때 공이 골 라인을 벗어났다는 판정을 받았다.

일본은 전반 40분 미즈노의 강력한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는 등 6대4 정도로 우세한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원 톱으로 나선 양동현이 상대 페널티 구역 안에서 공을 건네받아 상대 수비수 3명 사이를 헤집고 우측면 사각에서 대각선 땅볼 슛을 날려 골로 연결했다.

후반 들어 한국의 플레이는 한층 안정돼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일본과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일본은 공격수들을 잇따라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활로를 열기 위해 애썼다. 후반 30분, 한국의 좌측면을 파고 든 미즈노가 안태은 등 수비수 2명을 앞에 놓고 크로스를 날렸고 마스다가 이강진 등의 견제를 피해 솟구쳐 오르면서 헤딩골을 터뜨렸다.

이후 두 팀은 결승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으나 더 이상의 골이 터지지 않았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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