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에 거센 인사 바람이 불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발표한 조직개편안이 내년 1월 초 확정되는대로 인사를 단행해 민선 4기의 본격적인 출범을 공언할 방침인 것. 이에 따라 시청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인사를 놓고 각종 얘기가 나돌고 있다.
김범일 시장 취임 뒤 처음으로 1천500여 명의 시청 공무원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인사는 폭과 강도 등에서 여러 모로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시장이 이미 한 차례 6, 7급에 대한 파격적인 발탁 인사와 4급의 현장 부서 발령으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적이 있어 이번 인사는 상당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조직개편안을 통해 3급과 4급이 본부장, 4급과 5급이 팀장이 되는 복수 직급제를 도입하기로 한 만큼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제도가 능력 중심으로 자리잡을 것인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실장, 부구청장·부군수 등 3급 간부들의 경우 교육 대상자 선정이 초점. 3급 승진 후 아직 교육 미필상태인 노병정 북구 부구청장, 김인환 수성구 부구청장, 김상준 공무원교육원장, 최삼룡 기획관 등이 대상자로 첫 손에 꼽히는 가운데 최 기획관은 해외 연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규 공보관과 박성환 감사관은 승진 이후 교육도 기대되고 있다.
4, 5급 직원들은 발탁 인사와 복수 직급제에 주목하고 있다. 연공서열에 익숙한 이들 대부분은 직전 상관과 같은 반열에 서는 복수직급제에 부담감을 표시하는 반면 중·하위직 직원들은 발탁 인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은 능력을 발휘하고 열심히 하면 서열에 관계없이 승진할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대구시 관계자는 "솔직히 공무원 중 상당수는 우리 사회로부터 대접받는 만큼 일을 하지 않고 있다."며 "조직의 안정을 바탕으로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한 인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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