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헬스 닥터] 뇌경색 예방 이렇게

뇌경색과 같은 뇌졸중은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뇌졸중 발생에 결정적인 원인들은 알고, 이를 잘 관리하면 뇌졸중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고혈압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이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뇌졸중, 망막 손상으로 인한 시력 장애, 콩팥 손상, 심장질환 등 여러 합병증이 생긴다. 특히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으면 뇌혈관에 동맥 경화가 발생해 혈관이 점점 딱딱해지고 좁아지다가 어느 순간 막혀 뇌경색이 생긴다. 또 딱딱해서 탄력을 잃은 혈관이 터지면 이것이 뇌출혈이다. 고혈압이 있으면 다른 건강한 사람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2~4배까지 높아진다.

◇당뇨병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의 작용에 문제가 생기면, 지속적으로 피 속의 당이 높은 상태가 된다. 이런 상태를 당뇨병이라고 한다. 당뇨병이 있으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2배 정도 높다. 당뇨병 환자에서 동맥경화증에 의한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등의 큰 혈관의 질환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그 빈도가 2~4배 높다.

◇심장병

심장질환은 역시 뇌경색의 중요한 원인이다.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가 없는 경우보다 뇌졸중 발생위험률이 많게는 17배까지 높다. 어떤 원인에서든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이게 되어 심장 안으로 들어온 피가 모두 심장 밖으로 뿜어지지 못하고 안에 고이면 혈전이 만들어 진다. 이 혈전이 심장에서 나와 전신의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뇌로 가서 갑자기 뇌혈관을 막게 되면 색전성 뇌경색이 된다.

◇고지혈증

혈액 속의 지방질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상태이다. 혈액내의 지방질은 보통 콜레스테롤이라고 한다. 콜레스테롤이 뇌혈관 내에 쌓이면 동맥경화증이 생기고 뇌혈관이 좁아져 뇌경색이 발생한다.

◇흡연

담배를 피우면 담배 속의 물질들이 머리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든다. 특히 니코틴은 끊임없이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이 상태가 지속되면 점점 혈관이 딱딱해지면서 계속 흠집이 남게 돼 혈관이 손상된다. 혈관내부가 매끈하면 콜레스테롤 같은 찌꺼기가 달라붙을 수 없지만 위와 같은 작용으로 혈관내부에 흠집이 많으면 쉽게 찌꺼기들이 달라붙어 점차 혈관이 막히게 된다. 흡연자가 뇌졸중에 걸릴 위험은 비 흡연자에 비해 2.3배 높다.

◇음주

하루 1~2잔 정도 술을 마시면 술을 안 마시는 경우보다 심장병과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오히려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러나 과음은 오히려 뇌졸중이 생길 위험을 증가시킨다. 특히 폭음은 뇌출혈의 위험을 높인다.

김교영기자

도움말·대한뇌졸중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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