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장하성 펀드'로 불리는 한국 기업지배구조펀드(KCGF:Korea Corporate Governance Fund)가 대구·경북 대표기업 가운데 하나인 화성산업(회장 이인중)의 지분을 5%이상 취득했다.
대한화섬과 태광산업 등 태광그룹 지분 매수를 통해 화제를 일으켰던 장하성 펀드의 '2번째 목표'가 대구 기업이 됨으로써 지역 경제계는 물론, 전국 경제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이 되고 있다.
특히 화성산업은 장하성 펀드를 통해 전국은 물론, 세계 투자가들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향후 기업 발전에 획기적 도약대를 마련한 것으로 경제계는 평가하고 있다.
'장하성 펀드'는 화성산업 주식 63만4천570주(5.09%)를 지난 4월 이후 이달 22일까지 장내 매수해왔으며, 이 날 공시 요건을 갖춤으로써 펀드 운용사인 라자드에셋메니지먼트가 이를 공시했다. 지분율이 5%를 넘으면 공시요건이 된다. 매입대금은 87억3천500여만 원.
이 펀드 운용의 핵심역할을 하는 장하성 고문(고려대 경영대 학장)은 "매우 건실한 회사인데도 기업가치가 너무 낮게 평가돼있어 이 회사를 주목하게됐다."며 "기관 등의 대형 투자자들이 그동안 지방기업들에 대해 너무 관심이 없었으며 이번 지분 취득을 통해 지방기업들에 대한 인식전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장 고문은 이번 지분 취득은 "장기 투자 목적"이라고 전제하고 "경영권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이인중 화성산업 회장도 "장하성 펀드의 지분획득을 계기로 화성산업의 좋은 기업가치가 전국적 수준에서 평가받게됐다."며 "우리 대구기업이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풍토가 있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대구 기업이 주목받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22일 장하성펀드가 화성산업주식을 매입했다는 공시가 나오면서 곧바로 상한가인 1만6천800원에 마감한 화성산업 주가는 이틀째인 23일에도 시초가부터 상한가(1만9천300원)까지 치솟아 외환위기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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