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민주화를 요구하는 폭동이 일어난 통가의 투푸 5세 국왕은 23일 국민들에게 민주적 정치 개혁을 약속했다.
국왕은 이날 폭동사건 이후 첫 연설이 된 올 의회 폐회식에서 "현재 논의 중인 개혁안으로 더욱 민주적인 의회와 정부가 들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왕은 "개혁안을 둘러싼 이견은 대화를 통해 해결될 수 있는 것"이라며 국회 의원들에게 합의점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 또 개혁안의 이행 시한을 내년까지로 못박았다.
통가정부는 지난주 폭동이 발생하자 의회 30석 중 21석을 2008년부터 선출직으로 바꾸는 계획에 합의했다. 현재는 의원 과반수와 총리, 각료 등을 국왕이 임명하고 있다.
투푸 5세는 또 정부가 곧 수도 누쿠알로파 재건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도 재건에는 수백만 달러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국왕은 예상했다.
그는 "불과 몇m 떨어진 곳에 건물들이 불에 탄 채 있고, 시신들이 잿더미에서 수거됐다."며 "누쿠알로파는 하루 만에 재건될 수 없다. 하지만 재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평양의 조그만 섬나라 통가에서는 지난 16일 수백 명의 젊은이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젊은이들은 누쿠알로파 중심가를 휩쓸고 다니면서 건물들의 유리창을 박살내고 물건을 약탈했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6명이 목숨을 잃고 상가의 80%가 불에 타거나 약탈당했다.
누쿠알로파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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