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가수 신카나리아 타계…향년 94세

'나는 열일곱살이예요'를 부른 원로가수 신카나리아(본명 신경녀) 씨가 24일 오전 5시께 경기도 안산의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1912년 10월26일 함경남도 원산에서 출생한 고인은 1932년 조선예술단에 입단한 후 1935년부터 시에론 레코드사, 빅타레코드사 콜롬비아 레코드의 전속가수로 본격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1940년부터는 신태양 악극단, 라미라 악극단, KPK악극단 등에 전속돼 노래를 발표했다.

고인은 가수활동 기간 숱한 히트곡을 남겼다. '나는 열일곱살이예요' '강남제비' '에헤라 좋구나' '베니스 노래' '아리랑선풍' '노들강변' '그님은 떠나고' '뻐국새' '변주곡' '그님 그대 목소리' 등을 통해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

한국무대예술원 중앙위원(1958년) 가수협회 부회장(1960년) 원로연예인상록회 최고위원(1986년) 등을 거친 그는 문화포장(1998년)을 비롯해 제22회 가수의 날 공로대상, 제4회 대한민국연예발전공로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딸 이혜정 씨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호에 마련됐다.

26일 오전 9시 한국연예협회 가수분과위원회장으로 영결식이 치러지며, 발인은 이날 오전 10시반. 유해는 경기도 벽제 승화원에서 화장된 후 전북 국립임실호국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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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