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과학대, '농구대잔치' 2부리그서 4강 진출

2년제 대학인 경북과학대 농구부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006 농구대잔치 남자 2부 리그에서 다시 4강에 진출, 실력을 발휘했다.

경북과학대는 25일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부 리그 준결승에서 목포대에 68-88로 져 공동 3위에 그쳤지만 유일하게 2년제 대학으로 농구대잔치에 출전해 4년제 대학 팀들을 상대로 한 결과였기에 나름대로 값진 수확이었다.

더구나 출전 선수 11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명이 올해 입학 예정인 새내기들이고 대부분 4년제 대학보다 선수층이 얇은 터라 이번 성과는 의미가 컸다.

2002년 창단한 경북과학대는 입학 예정자를 포함해 1,2학년 선수들로만 구성된 불리한 조건에서도 지금까지 선전을 펼쳐 왔다.

2004년 농구대잔치 2부 리그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2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실력을 보였다.

앞서 2003년 MBC배 대학농구대회에서 처음으로 4년제 대학 전남대에 승리를 거뒀고 2004년 제41회 전국대학농구연맹전 2부 리그에서 2년제 대학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까지 이뤘다.

농구 대회에 통산 13차례 출전한 경북과학대는 지금까지 우승 2차례, 준우승 4차례, 3위 5차례를 차지하는 등 4년제 대학에 결코 뒤지지 않은 정도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선수들은 소속 학교가 2년제 대학인 탓에 졸업 이후 진로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다.

대학교를 졸업한 뒤 프로농구로 직행하기가 사실상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농구를 계속하기 위해 4년제 대학 편입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생각만큼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또 다른 2년제 대학인 인천재능대학 농구부가 올해 해체되면서 위기의식을 갖고 경기에 나서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한상호 경북과학대 감독은 "이번 농구대잔치는 어느 때보다 힘든 대회였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해 줘서 4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면서 "농구부가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만큼 학교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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