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깊은 산중에서 자생하는 뽕나무를 찾아 황금알을 따는 현대판 심마니가 있다. 영양 청기면 김천원(48·사진) 씨는 전국의 깊은 산막을 다니며 자연산 상황버섯을 전문으로 채취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김씨가 채취하는 자연산 상황버섯은 산골짝 화전민들이 버리고 떠난 뽕나무 뿌리에서 자라면서 비·바람에 그대로 노출돼 성장한 것들.
김씨는 10년전 만해도 만성 위장병과 대장암으로 생업이었던 산불감시원조차 감당하기 힘들었다. 5차례 수술에도 호전되지 않던 병은 이웃 주민이 전해준 자연산 상황버섯을 먹은 이후 크게 호전됐다.
이후 김씨는 상황버섯 채취에 몰두했고 건강은 자연스럽게 되찾았다.
김 씨는 상황버섯을 따서 혼자 독식하는 사람이 아니다. 어렵게 딴 것이지만 같은 마을에서 사는 홀몸노인 등 가난 때문에 제대로 약 한번 써보지 못한 이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김씨에게 상황버섯을 얻어 먹었다는 이상희(여·56·영양 청기면)씨는 "자궁암 진단을 받고 자연산 상황버섯을 달인 물을 6개월간 복용한 이후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고마워 했다.
김씨는 상황버섯을 판 돈으로 영양 입암면에 있는 은혜의 집에 매월 30만 원 정도의 쌀과 부식을 제공해 주고, 마을 경노당에 연료비도 보탠다. "혼자만 잘 먹고 잘 살자고 욕심내면 언제가 다시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는 신념 때문이다. 연락처=(054)683-5430, 017-808-5430.
영양·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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