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분쟁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를 이번주 주최하는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은 26일 중동이 이라크와 레바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등 3개의 내전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국제사회의 신속하고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압둘라 국왕은 이날 미국 ABC방송의 '디스 위크' 프로그램에 출연, 내년으로 들어가면 중동지역의 3개 내전 위험을 통제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를 것이라며, 특히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이번주 암만 회담에서 '모종의 극적인' 폭력중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압둘라 국왕은 당면 위기들이 내년으로 넘어가면 3개의 내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아주 높다며, 오는 29, 30일 암만에서 만나는 부시 대통령과 말리키 총리는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아주 강력한 조치를 당장 실행에 옮길 필요가 있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또 내전 위기로 치닫는 3개의 분쟁 중 '감정적으로 핵심적인 문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라면서 중동평화협상이 조속히 진전되지 않으면 중동은 수십 년간의 폭력사태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문제가 중동분쟁의 핵심임을 자신이 줄곧 역설해왔다면서 이 문제가 이라크 및 레바논 문제와도 연계돼 있기 때문에 미국은 이들 문제를 '전체적인 그림'에서 포괄적으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라크의 무와파크 알 루바이에 국가안보 고문은 말리키 총리가 부시 대통령과 만나지 말라는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요르단을 방문, 부시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바이에 고문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을 만나면 현 정부에서 탈퇴하겠다는 사드르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말리키 총리가 부시 대통령을 만나 이라크 치안권 이양 등 당면 주요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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