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마우스와 백설공주를 탄생시킨 월트 디즈니는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꿈과 환상을 심어준 '친절한 아저씨'로 남아 있다.
하지만 실제 그는 가정을 돌보지 않는 일 중독증 남편이었고, 직원들을 괴롭히는 악질 사장이었으며, 공산주의자 색출에 앞장선 골수 우파였다고 영국 일요신문 옵서버가 미국 전기작가의 책을 인용, 26일 보도했다.
'월트 디즈니: 미국 상상력의 승리'라는 디즈니 전기를 새로 펴낸 닐 게이블러는 어린 시절 물질적, 감정적 박탈감에 시달린 디즈니가 현실의 세계가 아닌, 환상의 세계에서 사랑과 안전을 추구했다고 말하고 있다.
디즈니는 반목했던 아버지가 사망했을 때 출장 일정을 취소하지 않은 채 장례식에 불참했다.
또 아내가 아기를 가지려고 애쓰다가 몇 번 유산했을 때인 1931년 디즈니는 정신 분열증에 시달렸다. 사실상 아내가 아닌 스튜디오와 결혼한 디즈니는 고통받고 있는 아내를 무시한 채 집에 틀어박혀 장장 0.5 마일을 달리는 장난감 기차를 가지고 놀며 지냈다.
디즈니는 직원들에게는 마구 모욕적인 언사를 퍼부은 잔인하고 압제적인 상사였다. 만화가들이 노조를 결성하려 하자 무장경비대를 불러 막았고, 주동자들을 해고했으며, 이들의 임금을 삭감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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