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경찰의 폐암투병 동료 사랑

경북 경주경찰서(서장 이영태) 직원들이 폐암으로 투병중인 동료 경찰을 위해 모금활동을 펼치며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경주경찰서 직원들은 폐암으로 입원해있는 황성지구대 박경찬(45세) 경장을 돕기 위해 576만원을 모아 27일 가족에게 전달했다. 직원들은 지난 해 박 경장이 처음으로 폐암 판정을 받았을 때도 600여만원을 모금했다.

박 경장은 지난 2월 폐암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휴직을 하고 입원과 통원치료를 거쳐 건강을 회복, 지난 5월 복직해 주간근무를 해왔다.

복직 뒤 건강하게 일을 하던 박 경장은 지난 10일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면서 다시 입원했다.

경주경찰서 한 동료 직원은 "복직한 뒤 건강하고 활기차게 근무했으며 증상이 나빠지기 전날까지만 해도 밝은 모습이었다"면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박 경장은 지난 1990년 7월 순경공채로 경찰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성품이 온화해 동료들과 정이 남달랐을 뿐만 아니라 성실한 근무자세로 주민들에게도 신망이 두터웠다고 동료들은 전하고 있다.

가족으로는 아내와 초등학생 자녀 3명이 있다.

경주경찰서는 박 경장이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빌며 직원들의 자발적인 성금모금을 계속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