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에 이어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 공격수 박주영(21.FC서울)에게 카타르 도하는 의미가 남다른 곳이다.
박주영은 20세 이하 청소년대표였던 지난해 1월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 국제대회에서 무려 9골을 몰아넣으며 우승컵과 득점상, 최우수선수상(MVP)을 쓸어담았다.
우크라이나전(3-2 승) 해트트릭을 포함해 자신이 출전한 4경기에서 모두 두 골 이상씩을 터뜨리는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과시하며 '박주영 신드롬'을 이어갔다.
이미 2004년 말레이시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도 '트리플 크라운'(우승+득점상+MVP)을 이뤘지만 카타르대회를 통해 진가를 다시 한번 유감없이 드러냈다.
약 21개월 만에 다시 도하 땅을 밟은 박주영은 28일 오후 11시15분(이하 한국시간) 열릴 방글라데시와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대표팀에서 박주영은 24세 이상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이천수를 비롯해 최성국(이상 울산), 정조국(FC서울), 김동현(루빈 카잔), 염기훈(전북) 등 쟁쟁한 선배 공격수들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
하지만 유럽이라는 큰 무대 진출을 꿈꿔왔던 박주영으로서는 병역 특례혜택이 걸려 있는 이번 대회 금메달이 어느 선수 못지 않게 절실하다.
특히 2006 독일월드컵 등 기대를 모았던 대회에서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K-리그에서도 프로 2년차 징크스에 울며 부진에 허덕였던 터라 이번 대회에 나서는 각오는 남다르다.
박주영의 최근 골 감각은 좋다. 지난 14일 창원에서 열린 일본과 21세 이하 올림픽대표팀 간 평가전(1-1 무승부)에서도 선제골을 넣었고, 도하 입성 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가진 현지 클럽 알 자지라 2군 팀과 연습경기(6-0 승)에서도 골 맛을 보며 득점 감각을 조율했다.
14일 일본전에서는 측면 미드필더, 23일 UAE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평가전(2-0 승)에서는 최전방 원톱 밑의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는 등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제 몫을 다해 냈다.
'도하의 영웅' 박주영의 상승세에 베어벡호의 '금빛 도전'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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