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지역 강·절도범 기승…수사 '답보 상태'

특정 장소·시간대 없이 이달들어 5건

최근 안동 지역에 강·절도 사건이 잇따라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10월 중순 길안면 한 주택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강도 사건은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나고 있다. 머리 손질하러 미용실에 온 손님이 강도로 돌변하는가 하면 다방에 침입, 혼자 잠자고 있던 종업원을 성폭행한 뒤 금품을 뺏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낮에 빈집털이범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19일 새벽 안동시 안흥동 주택에 강도가 들어 200여만원의 금품을 훔치고 가족에게 상해를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새벽에는 다방에 강도가 들어와 종업원을 성폭행하고는 현금 3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8일에는 미용실에 손님으로 가장 한 강도가 들어 미용사를 흉기로 찌르고 현금 10만원을 빼앗았다.

강도 사건과 함께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대낮 빈집털이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 순찰활동이 강화된 지난 21일과 22일에는 운안동과 용상동 일대 아파트에서 대낮에 집이 털리는 곳이 잇따라 나왔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강·절도 사건의 특징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 밤과 새벽은 물론 대낮에도 일어나고 있으며, 미용실과 다방,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운안동 주민 김모(30·여) 씨는 "지난 봄에는 성폭행 사건이 줄을 잇더니 이번엔 강도 사건이 속출, 불안해서 못살겠다."고 경찰의 방범 활동을 비난했다.

사태가 이쯤되자 주민들이 아파트 자체 경비를 강화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선 곳도 있다. 관리사무실에서는 순찰을 횟수를 늘리고 외출시 빈집임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불을 켜두거나 음악을 틀어놓으라며 안내방송도 하고 있다.

이런데도 경찰은 사건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지 못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사건의 단서를 확보하지 못해 수사가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는 상태다. 지난 8일 발행한 미용실 강도 사건의 경우, 용의자 몽타주가 나왔음에도 수사의 진척이 없어 벌써부터 장기 미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안동·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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