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집을 두 채 이상 갖고 있는 다주택 보유자는 5만4천876명이고, 이들 중 절반 가까이가 달서구와 수성구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와 행정자치부가 심상정(민주노동당)의원에게 제출한 '세대별 거주자 주택보유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구의 다주택 보유자는 전체 가구(81만4천585)의 6.7%에 달했다. 이는 전국 평균 6.6%보다 약간 높은 수치다.
▲다주택 보유자는 얼마나?
지역별로는 달서구가 1만3천5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성구 1만3천178명, 북구 9천413명, 동구 6천670명, 서구 3천950명, 남구 3천436명 순이었다. 달성군과 중구는 각각 2천904명, 1천801명으로 가장 적었다.
달서구가 수성구에 비해 다주택 보유자 수는 많지만 전체 가구수에 비해서는 각각 7.6%와 9.6%로 나타나 수성구의 다주택 보유 비율이 더 높았다.
또 전체 가구 중 자신이 소유한 집에서 살고 있는 자가점유가구 수는 43만9천214가구(53.9%)였고 나머지는 전월세 35만4천267가구(43.5%), 무상임대주택 2만1천104가구(2.6%)로 나타났다. 대구의 주택보급률(2005년)이 87.2%에 달하지만 절반 가까이가 자신의 집을 소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의 경우 다주택 보유자는 5만7천924명으로 전체 가구(93만8천840)의 6.2%였다. 다주택 보유자 비율은 군위군(8.3%·861명), 성주군(8.0%·1천210명), 울릉군(7.9%·280명), 포항시(7.4%·1만2천235명)순으로 높았으며 영양군이 4.2%(319명)로 가장 낮았다.
▲여러 채의 집을 가진 가구 수는?
대구지역 건축물대장에서 주민등록상 세대 구성원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기준(세대 구성원이 2채 이상을 갖고 있는 경우도 포함)으로 볼 때 다주택 가구 수는 3만8천287가구로 나타났다. 이들 가구가 갖고 있는 주택 수는 9만212채로 1가구당 평균 2.3채였다.
주택이 2채인 경우는 3만3천918가구였고, 3채는 3천522가구, 4채 795가구, 5채 310가구, 6~10채 552가구, 11건 이상 190가구였다.
경북의 경우 다주택 가구 수는 5만1천609가구였고 이들이 보유한 주택 수는 11만5천993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상정 의원은 "2005년 현재 전국 주택보급률이 105.9%로 72만여 채가 남아도는데도 국민의 40% 이상이 셋방살이를 하는 것은 일부 부유층이 집을 지나치게 많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획탐사팀=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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