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주택 거주자 가운데 자기 집을 가진 사람은 절반을 조금 넘는 53% 수준에 그쳤지만 두 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 보유자는 5만4천87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가 비율은 낮지만 전세금은 지방 대도시 중 대구가 대전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여 무주택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 주거실태 표본자료(2005년 11월 1일) 등에 따르면 대구는 전체 81만4천 가구 중 자가 소유가 43만7천 가구로 전국 평균 56.5%보다 낮았다. 또 전세 및 월세는 각각 15만8천 가구와 15만4천 가구, 사글세는 3만6천 가구였다.
경북 지역은 전체 93만9천 가구 중 자가 비율이 67%인 63만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에서 집을 2채 이상 가진 사람은 달서구가 1만3천5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성구 1만3천178명, 북구 9천413명, 서구와 남구가 각각 3천950명과 3천436명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구 지역 주택 보급률이 87.2%에 달하지만 절반 가까이가 집을 소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가구수를 볼 때 수성구는 9.6%, 달서구는 7.6% 수준"이라며 "경북 지역은 다주택 보유자가 5만7천924명으로 전체 가구의 6.2%"라고 밝혔다.
한편, 주택과 아파트를 포함한 평균 전세 가격은 대구가 3천810만 원으로 전국 지방 도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시·도별 평균 전세 가격은 서울이 7천191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5천404만 원), 대전(4천181만 원)에 이어 대구가 16개 시도 중 4번째로 비쌌고 경북 지역은 2천674만 원으로 충북(2천557만원) 다음으로 가장 낮았다.
대구 지역 전세 가구별 거처 종류는 단독주택이 15만3천 가구 중 9만980가구로 65%, 아파트는 4만5천 가구로 29%, 다세대 및 연립은 5천600가구와 840가구였다. 전세 가격별로는 아파트가 1억 원 이상이 7천350여 가구로 16% 이상을 차지했으며 5천만 원에서 1억 원 사이가 47%(2만1천284가구)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최두성 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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